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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중권 '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' 글에 국민이 노비인가?

by 비기슈 2020. 7. 13.

11일 친여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어느 지지자가 도가 넘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 댓글을 개제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

 

 

그 게시글은 "난중일기에서 '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'는 구절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?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?" 라는 내용이었습니다.

 

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SNS에 "지금은 조선시대도 아니고,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고, 피해여성은 관노가 아니다"며 "이걸 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"라며 비판하였습니다.

또한 진중권 전 교수는 "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"면서 "한마디로 친문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" 이라고 말했습니다.

또한 "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고, 그들이 자자고 하묜 언제라도 잠자리에 둘 의미가 있는 존재다.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다"라며 신랄하게 비판을 하였습니다.

 

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"공이 7이고 과가 3이라는 의견은 박정희, 전두환을 옹호하던 이들이 펴던 논리"라며 이 사앙네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"라고 주장했습니다.

그러면서 "그 분이 우리 사회에 업적이 매우 크다고 보지만 그런 소리는 피해자 앞에서 할 소리는 못 된다"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.

 

 

또한 진중권 전 교수는 권력자의 성 추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박원순 전 시장이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다며 "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마지막 사람이라 충격이 더 컷다"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였습니다. 

 

한편 누리꾼들도 앞서 박원순 시장을 이순신에 빗대어 표현한 지지자의 글에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, "맹목적 충성이 도를 넘었다", 시장이 비서에게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한 것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", "너무 나갔다. 사과하라"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.

 

이 댓글은 커뮤니티 내에서도 다수의 신고를 받아 차단되어 현재는 비공개가 된 상태라고 합니다. 하지만 이미 많은 누리꾼들이 캡쳐하여 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.

 

 

논란이 거세자 이 댓글을 개제하였던 A씨는 해명 글을 올렸는데요, A씨는 "많은 분들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해하시는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절대 아니다. 제 글은 지금의 잣대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" 라고 해명하였습니다.

이어서 "이순신 장군의 예는 지금으로 보면 그분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다. 그래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예로 관노 부분을 언급했다. 제 잘못이 크다" 면서 "이런 분란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것"이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글을 작성하였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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